요새 뒤늦게 불붙어 지인들과 야단법썩을 떨고 있는 '선선조!'
어이하여 작년에 실시간으로 버닝하지 못했을까 책하며
결국 감기몸살에도 불구하고 교보문고에 출두하여
작년에 흥미없이 후루룩 넘겨보고 도로 책장에 놓았던 NHK에서 발행된
'NHK 대하드라마 스토리-신선조!'라는 단행본을 기어이 사왔습니다;
일금 12350원. 정가는 950엔. (요새 엔화도 970대로 떨어졌건만T_T)

그래도 이 거룩한 면면이 담긴 표지를 붙잡고
추억어린 사진처럼 옛 일(..?)을 회상하며 바라보고 있자니 그저 감격만 일렁일뿐...

사용자 삽입 이미지


책의 내용은 등장인물 소개와 주요배역을 맡은 배우들의 인터뷰.
그리고 대하드라마 매니아이자, 인간관찰 특히 배우를 녹화현장에 풀어놓고
스토킹하는 낙으로 사는 미타니 코우키상의 인터뷰등이 담겨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세트의 그림자에 숨어 닌자처럼 배우들을 스토킹하는 작가- 미타니 코우키씨)


특히 재밌었던 내용은 '이것을 알려주마~! 대하드라마 신선조의 볼거리'
'저 씬이 실은 그랬구나~' 좀더 드라마를 즐길 수 있는 뒷이야기를 소개한 짧은 코너였습니다.

요새 부쩍 불타오르는 버닝을 잠재울길 없어,
나름 쓸만한 자료를 하이에나처럼 찾아다니는 신선조! 러버님들을 위해 힘껏 스캔질하고 번역해보았습니다.


----------------------------------------------------------------------

대원들의 나이는 얼렁뚱땅이다?

대원들의 연령은 드라마를 보고 있어도 잘 모르겠지요?
그래서 주요 대원들을 연령순으로 써보자면......
(文久3년을 기준으로) 젊은 순으로
토도 헤이스케 (20세) 사이토 하지메 (20세) 오키타 소지(22세)
하라다 사노스케(24세) 나가쿠라 신파치(25세) 히지카타 토시조(29세)
콘도 이사미(30세) 야마나미 케이스케(31세) 이노우에 겐자부로(35세) 입니다.
덧붙여 제2화에서 처음 등장한 당시 나가쿠라 신파치는 19세......
이것에는 신파치역의 굿상 자신도 깜짝 놀랐다고 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니, 사이토 하지메가 저리 어렸단 말인가;;
대체 어떤 청소년기를 보냈기에 저리 세상 다 산듯한 저승의 냄새를 뿜뿜 풍기게 되었을꼬;;;)



스튜디오 앞은 말마따나 '싸롱'

스튜디오앞에는 녹화에 안들어가는 배우들이 모이는 곳.
야구를 좋아하는 사토 코이치(세리자와카모役)씨는 배트로 스윙연습을 하고 있고,
음악을 좋아하는 카토리 싱고, 야마모토 코지, 굿상(야마구치 토모미츠-신파치役)은 기타를 튕기고 있습니다.
나카무라 칸타로씨(토도헤이스케役)는 가부키배우모임에서 선보이기로 한 스맙의 노래와 춤을 카토리씨에게 배우기도 하고...
그 옆에선 조용히 독서에 열중하고 있는 오다기리 죠(사이토하지메役)와 사카이 마사토씨(야마나미役).

이 분위기가 녹화가 끝난 다음에도 계속 연장되서 히지카타 부장을 중심으로 길고 긴 싸롱이 이어지게 된답니다.
신선조의 대원들도 직무를 뒤로하고 왁자지껄 피로를 풀자는 의미에서 이런것도 그야말로 "현대판 신선조"스럽지요.

(후훗, 분장한 신선조 대원들이 스맙의 노래를 불러가며 시간을 때우다니...^^
기다리는 시간에도 배우들 각자 개성이 묻어있어 눈에 그려지듯 선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죽여라 살려라 하고 극중에선 살기등등해도 실은 카모상은 다정하신분^^
카모상과 따사로이 마주바라보는 싱고짱을 따갑게 바라보는 히지카타+_+;;
싱고 얼굴에 구멍뚫리겠소;;)


(NHK)국에서도 콘도 국장은 다정하고, 히지카타 부장은 엄격하다.

제24화에서 히지카타 토시조는 신선조대원이 반드시 지켜야할 '국중법도'라는 것을 기록하는 씬이 있었습니다.
이때 히지카타역을 맡은 야마모토 코지씨가 써 놓은 것이 이후 "(NHK)국중법도" 로서 나붙게 됩니다.
내용인즉슨 "2시간이상 지체되면 할복" 이라는 것입니다.
이 드라마엔 관계자들의 열의가 넘치는 녹화현장이다보니, 어영부영 예정된 녹화시간을 오버하기 일쑤.
그런 스텝들에게 토시조씨가 일침을 놓은 것 입니다.
그러나 그 '국중법도'의 종이를 넘겨보면 그 아래에는 "몇시간 지체되어도 괜찮아요 -이사미" 라는 카토리싱고씨의 직필이!
그렇습니다. 드라마 현장에서도 두 사람의 "당근과 채찍" 컴비네이션은 건재했던 것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거보고 저는 쓰러져 포복절도를...;;;
히지카타상 너무 귀여운거 아닙니까! 빨간 자석이 하나 모자라서 검은 자석으로 붙인것도 귀엽고...
그 아래 슬며시 슥슥 보드마카로 써놓은 싱고의 글이라니! 정말 훌륭한 컴비라 아니할수 없습니다.)



캇짱과 토시는 코르크 병마개를 몸에서 떼지않고 항상 갖고 있다.

제 1화 검은 배를 본 콘도 이사미와 히지카타 토시조는 근처 해안에서 샴페인의 코르크뚜껑을 줍습니다.
두사람에게는 세상의 넓음을 실감하게 해준 귀중한 추억의 물건이 되어, 이후 우정의 증표라고 할 만한 아이템이 됩니다.
등장하는 씬 중 소도구로 등장하지 않아도 녹화때마다 카토리 싱고씨와 야마모토 코지씨는 항상 몸에 지니고 있다고 합니다.
이사미는 허리에 단 작은 주머니 안에, 토시조는 옷 아래 팬던트를 해서 목에 건 작은 주머니 안에...
이후에 이 코르크가 스토리상 중요한 역할을 할지도?
그리고 캇짱과 토시의 고리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이토록 강하게 연결되어 있는 듯합니다.

(좀 심하게 강한 듯 하죠. 세기의 연분이 아닐까 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외부에 아랑곳없이 둘만의 딴 세상~
코지상, 옆 얼굴에 웃음이 새고 있습니다. 행복하신가요=0=)


야마나미는 특이하게 달리고 있다!

신선조 대원들의 출신은 저마다 제각각.
콘도 이사미와 히지카타 토시조는 농민출신입니다만, 야마나미 케이스케는 무가출신입니다.
그것을 잘 표현하는 방법으로 야마나미를 연기하는 사카이 마사토씨는 "달리는 방법"에 특색을 넣었습니다.
항상 아무리 서두를 때라도 야마나미가 달릴 때는 항상 양손을 바지춤위에 올리고 달립니다.
야마나미가 달릴 때 그 점에 주목해주세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표정마저 흐트러짐이 없이 숨도 안차게 뛰는 야마나미상>_<;;)



'스테스케'로의 감정이입에는 테마곡이 중요하다!

신선조!에 등장하는 인물중에 종횡무진하며 수많은 사람과 엮이는 인물이 바로 타키모토 스테스케.
후반에는 사쿠마암살사건이라든지 이케다야사건등 차례차례 굵직한 역사적 사건에 연류되어
'사건의 뒷편엔 스테스케가있다!'라며 눈을 뗄수 없습니다.
이런 스테스케를 연기하는 나카무라 시도우씨.
실은 연기에 들어가는 과정에 가발을 쓰고, 분장을 하고, 의상은 입은 후에
마지막엔 반드시 사기를 높이기 위해 "신선조! 테마송"을 부른다지요.
스테스케가 등장하는 씬이 있는 날은 그 직전에 촬영장에
'라~라~라~라라라라~♪' 하는 시도우상의 노랫소리가 울려퍼진다고 합니다.=_=

사용자 삽입 이미지

(찌질이 스테스케 역할에 들어가기전의 진지하게 촬영을 기다리는 시도우상의 사진을 한 번 붙여봅니다^^ 허헛)


남학교에 여배우가 온다면 좋겠네~

신선조는 남자들만 드글드글한 집단이므로, 녹화현장에서도 완전히 "남학교"의 분위기.
그곳에 여배우분들이 오는 날은 대원들이 모두 기뻐하는 듯, 그야말로 고등학생들처럼 들떠서 와글와글.
그중에도 굿상은 세리자와 카모의 애인 오우메를 연기한 스즈키 쿄카씨의 팬이 되버린듯.
"세리자와 부러워~!" 하며 외쳤다던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케다야사건은 올림픽때 사용하는 카메라로 촬영되었다!

신선조가 교토에서 이름을 드날리게 된 것은 이케다야사건으로부터.
때문에 녹화세트에도 엄청난 공이 들어갔습니다.
보통 드라마세트는 2층집이 나온다 해도 각각 단층으로 세트를 지어 따로따로 찍습니다만,
이케다야는 정말 2층으로 집을 지어 올렸습니다.
물론 계단에서 격투하는 현장감을 살리기 위해서입니다.
세트뿐 아니라 촬영하는 카메라도 올림픽의 스포츠 중계에서 쓰여지는 특수한 카메라로 촬영!
이것은 대하드라마 사상 최초의 시험이라고 합니다.
대원들의 활약을 구석구석까지 봐주세요.

(천장에 달린 카메라가 이케다야 안을 쭈욱 비추며 움직이지요.
보면서 굉장한 스케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

이상입니다. 이거 치는데 한나절이 훌쩍 갔군요.
어떻게 재밌게 보셨는지요?
기회가 있다면 배우들의 인터뷰들도 나중에 차근히 번역해 보고 싶습니다.^^

혹시 퍼가시려는 분이 있다면 리플꼭 남겨주시고
가급적 이 페이지자체를 링크해주시고
이곳의 출처는 꼭 밝혀주세요^^;;
이올린에 북마크하기(0) 이올린에 추천하기(0)

Comment List

  1. 바른소녀 2005/03/25 18:58 address / modify or delete / reply

    우와...조회수1의 압박입니다^^;;
    한나절 훌쩍~가실만큼 글 많이 쓰셨네요..저도 계속 자다가 벌떡 일어나 아침에 받기 시작했던 98년도 바쯔겜(쯔요시상과 리더사마의 후지산등반)보고 이렇게 다시 들어와 이리저리smap안에서 행복해하고 있습니다.(ㅡㅡ;;할일도 많은데..쩝) 아무튼 새로운 소식 감사합니다~그럼 즐거운 주말되시길~

  2. 화초랑 2005/03/25 23:10 address / modify or delete / reply

    으하하 수고했어. 내 블로그에 연결시켜놓지요; 많은 신선조 폐인들에게 즐거운 선물이 될거야^^

  3. 미네가씀 2005/03/25 23:46 address / modify or delete / reply

    이분들 촬영하는거 함번만 봤었어도,,,, 또 코지군의 싱고군 러브어택을 옆에서 보고파요~

  4. 화초랑 2005/03/26 20:24 address / modify or delete / reply

    나.. 미타니상 사진 하나만 퍼갈께요. 저 사진...너..너무 귀여워~~ >.<

  5. BlogIcon 아상 2005/03/27 23:35 address / modify or delete / reply

    언니! 이런것도 있었어요?ㅠ_ㅠ 정말 세상엔 내가 모르는 것들이 너무 많아...orz 신선조 버닝중이시라니..훗훗 전 야마모토 코지의 싱고짱 알라뷰모드 너무 좋아용~ (화이트보드 교환 사진보고 껌뻑 죽음;;)

  6. BlogIcon 치로르 2008/01/20 03:36 address / modify or delete / reply

    뒤늦게서야 잘 보고 갑니다 :D

  7. BlogIcon 나이누 2008/10/13 11:59 address / modify or delete / reply

    이미지 검색으로 들어왔습니다.
    글 잘 읽고, 사진 한장 퍼 갑니다..^^
    http://blog.openmaru.com/261 여기입니다~

    감사합니다. 다른 글도 재밌어요!!^^

  8. BlogIcon parrr 2009/03/29 10:50 address / modify or delete / reply

    하드의 압박에도 불구 지울수 없었던 드라마입니다.
    아직 결론을 못냈지만 역시나 매니악한 드라마인듯.ㅎ

    잘보고 갑니다.

|  1  | ...  124  |  125  |  126  |  127  |  128  |  129  |  130  |  131  |  132  | ...  224  |